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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AI프롬프트를 어떻게 쓸까?
작년만 해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나름 아는사람만 아는 전문적인 기술 중에 하나였다.마치 신줏단지 모시듯 고이 짱박아두고, 누군가 물어보면 '엣헴'하면서 알려줘야하는 그런 고급 기술. 나는 AI쪽 전공이 아니다보니, 남들이 생색내며 공개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들을 발견할 때마다 '유레카!'를 외치며 섭렵하곤 했다. 온 몸으로 부딪혀가며 배우는 내 특성상 유튜브에 올라오는 거의 모든 팁을 하나씩 실험해보면서 나만의 프롬프트 생성방식을 열심히 다듬어나가곤 했는데, 그럴수록 랜덤한 답변을 내놓으며 복창터지게하던 AI가 내 말을 더 잘듣는 게 눈에 보여서 기뻤다. https://youtu.be/GlvOHXJT_gI?si=QuDchDIctIl3Z5zQ 그런데, 2025년이 절반 쯤 지난 요즘은 프롬프트를..
2025.06.25 -
창작자의 혼, 그리고 AI
매주 연재하는 '창작자를 위한 AI'를 쓰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몇 자 끄적여본다. 나는 디자인과를 나왔고, 인디게임을 개발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서도, 그리고 모든 창작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서도. 나는 창작자들이 나름대로의 '혼'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고 믿는다. 내가 6살때 워크래프트 2로 접했던 블리자드는 창작자의 혼이 있는 회사였다. 자신들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게임을 위해서 온 몸을 갈아가며 개발했던 그들의 열정과 노력은 게임에 그대로 묻어나왔다. 누가봐도 '이거 진심으로 만들었구나...'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반대로 영혼 없는 양산형 Pay to Win 게임들은 그래서 몸서리쳐지도록 싫었다. 특히 리니지의 성공 이후, 저급한 슬롯머신형 게임들이 넘쳐날 때는 정말 끔..
2025.06.22 -
노션 텀블벅 펀딩 시작!
일전에 올렸던 기록의 지층에서 아이디어 발굴하기 에서 이미 한번 텀블벅 펀딩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그 때만 해도 공개예정 프로젝트였는데, 최근에 본격적인 펀딩이 시작되었고 벌써 916%달성에 성공했다! 그래서 오늘은 홍보겸, 내가 지금 사용중인 템플릿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노션 템플릿으로 어떻게 업무를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들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하려고 한다. 나는 현재 판을 벌려놓은 일들이 꽤 많다. 우선 Ingenio라는 팀으로 진행하고 있는 텀블벅 프로젝트 업무가 있고, 개인적으로도 브런치에서 '창작자를 위한 AI'라는 시리즈를 연재중이고, 동시에 바이브코딩으로 간편한 앱을 만들고 있다. 그뿐이랴? 블로그 연재와 Threads 연재도 포함이다. 본업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텀..
2025.06.20 -
12화. 기록의 지층에서 아이디어 발굴하기 - 2부
“본업이 디자이너라면서 디자인 관련 글은 왜 안 써?” 이 시리즈를 시작하고 나서 이런 의문이 든 사람이 한 명 쯤은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꾸준히 의식하고 있었다. 나는 왜 본업과 관련 없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걸까? 브런치가 글 쓰는 공간이지만, 그리고 내 취미가 글 쓰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본업모먼트가 조금 나와주면 좋을텐데….왜 디자인 관련 글은 자꾸 안 쓰게 되는 걸까? 사실 처음에는 AI로 이미지를 제작하는 방법이나, 효율적인 도구 등을 먼저 소개하려고 했었다.처음에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던 Midjourney나 StableDiffusion같은 것들을 어떻게 써야하고, 어도비의 Firefly를 활용하는 꿀팁들도 낭낭하게 넣어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AI의 발전속도는 지나치게..
2025.06.18 -
3화. 스케치도 했겠다. 이제 뭘 하면 되지?
지난번 글에서는 확장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 자잘하게 내가 프로그래밍을 시도했던 일화들을 소개했다면, 이번화부터는 개발과정을 하나하나 짚어가보려고 한다. 너무 개발에 몰두하느라 기록을 하나하나 정리해두질 못해서 후회되지만, 다행히도 GPT와의 대화내역들이 잘 남아있어서 기록들을 보면서 진행하겠다. 프로토타입 디자인의 이유 지난번에 첨부했던 이미지는 실제 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했던 구상을 그려본 것이었다. '자연어' 질문을 받고나면, 해당 정보를 올바르게 해석한 뒤, 관련 장소의 정보를 알아보기 쉬운 카드형태로 제공하는 것. 사람 입장에서는 간단한 요구사항인데 기존 지도앱의 필터만으로는 걸러낼 수 없는 명령을 처리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결과물을 그저 텍스트가 아닌 UI적으로 인식하기 쉬운..
2025.06.14 -
글을 쓸 때 첨삭을 받는 요령
나는 '블로그 자동화' 같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진정한 콘텐츠는 나 자신에게서 나온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은, AI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글은 내가 직접 쓰되, 퇴고 과정에서 AI의 첨삭을 받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남들에게도 권장하는 편이다. 글을 첨삭받을 때, 그저 본문을 던지면서 '이 글을 읽기 좋게 수정하고싶다. 문법 오류는 없는지, 맞춤법은 제대로 됐는지, 중복 내용은 없는지 찾아달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잘 갖춰진 시스템프롬프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만약 기존에 써둔 글이 있다면, 되도록 그 글을 기반지식으로 활용하길 권한다. 그림에 화풍이 있듯, 글에도 문체라는 개성이 있다. 당신만의 고유성을 살리면서 글을 ..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