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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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업데이트된 Gemini Imagen4를 테스트해보았다.
나는 AI 이미지 생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본업이 디자이너이다보니, 원하는 목적에 맞는 이미지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면 업무시간 절감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호들갑과는 달리 AI이미지 생성은 생각보다 업무에 도움이 안 되어 왔다. 의도에 맞게 작동하던가, 사용하기가 편하던가 둘 중 하나는 해야하는데, 매번 만들때마다 랜덤한 이미지만 나오는 AI 이미지 생성을 의도대로 바로잡으려면 ComfyUI의 ControlNet, Inpaint, Outpaint 기능정도는 배워서 써줘야 했다. 그런데 이게... 초기 세팅이 진짜 더럽게 어렵다. 일반적인 디자이너는 흉내도 낼 수 없을 정도의 구현난이도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졌다. 그럼 반대로 사용하기가 편해야하는데, 이건 이것대..
2025.06.11 -
11화. 기록의 지층에서 아이디어 발굴하기 - 1부
한동안 연재가 중단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립니다.발목수술 이후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로 텀블벅 프로젝트를 준비하다 보니 체력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소개는 글 말미에 추가할게요. 글을 쓸 때 나만의 기록이 필요한 이유 나는 기록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인디게임 개발자 생활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당시 우리 팀은 대학 동아리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었고, 정해진 업무체계 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업무에 반영하며 주먹구구식으로 일했다.그나마 디자인 작업을 하는 나는 결과물이 차곡차곡 쌓여 포트폴리오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왜 그런 디자인을 고안했는지, 어떻게 개발의 난관을 헤쳐나갔는지 등의 고민의 해결과정은 흔적도 없이 ..
2025.06.09 -
발목수술 기록과 노션
과거 발목 수술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은, 성인이 되어서 직접 준비하는 첫 수술은 준비할 것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사실이었다. 내 발목은 중학생 때 크게 삔 이후로 십수 년간 방치되다가 서른 살 즈음에 한계에 도달했다.그나마 학창시절에는 '내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 '젊으니까' 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20대 중반부터 킥복싱과 레슬링을 취미로 하면서 사용량이 많아졌고, 결국 30살이 되었을 때 누적된 데미지가 폭발해 버렸다.진단 결과는 참담했다. 인대는 넝마처럼 너덜너덜하고, 찢어진 틈새로 칼슘이 쌓여 뼛조각처럼 굳어있었다. 운동선수도 아닌데 운동선수들이 겪는 수준의 심각한 데미지가 누적되어있었던 거다. 그 후로 3년 정도는 운동도 내려놓고, 보존치료를 하며 유지해왔으나, 결국 33살의 가을...
2025.06.05 -
MCP로 노션 캘린더에 일정 등록하는 법
이전에 작성한 GPT의 일정 예약 기능이 삭제됐다!? 라는 글에서, Claude로 일정을 등록하는 방법을 따로 설명하겠다고 했었다.정확히 말하면 MCP때문에 클로드가 필요한 거고, 클로드 자체로는 딱히 일정 등록기능이 없다는 것부터 못박고 들어가야겠다. 다만, Notion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제법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거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다. 아, 물론 노션은 자체적으로 노션 AI라는것이 존재하긴 한다. 그러나 많은 수의 유저들은 AI 에이전트를 범용성 있게 쓰고 싶어하고, 노션 AI는 범용성이 지극히 딸린다. 그야말로 노션이라는 환경 내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존의 노션 유료 요금제에 노션AI가 포함되어있지도 않은데 굳이 추가요금 내가면서 쓰고 싶은 생각도 크게 없을 거고 말이다.그..
2025.06.04 -
GPT의 일정 예약 기능이 삭제됐다!?
다른 LLM서비스에 비해 유독 부가기능이 많던 GPT... 몇 달 전 쯤에는 '일정 예약'이라는 기능을 내놨었다. 비록 실제로 캘린더에 일정을 연결해주거나 하진 못하는 반쪽짜리 기능이었다만, 나름 일정 예약만 해놓으면 메일도 보내주고 아침마다 뉴스레터 혹은 공부할 영문장 10개를 제공해주는 등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있어서 잘 쓰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활용하던 기능인데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항상 LLM의 답변은 '의심'하고 봐야하는 것. 과연 GPT-4o의 대답이 어느정도까지 사실일까 궁금해진 나는 전통의 비법인 구글링을 시도했다. 그 결과는.. https://help.openai.com/en/articles/10291617-scheduled-tasks-in-chatgpthttps://com..
2025.05.27 -
실험일지 - 저기요!? 난 그런 글을 쓴 적이 없어요!
며칠 전 클로드에게 첨삭을 맡기려다가 실수를 했다.원래 하려던거는 "AI로 글자수를 "정확히" 세는 법"이라는 글을 대충 써놓고 첫 문단과 두번째 문단을 자연스럽게 이어달라는 단순한 부탁이었다.https://kezilac.tistory.com/24 실험일지 - AI로 글자수를 "정확히" 세는 법문서를 작성하다보면 글자수를 세야 하는 일이 꽤 많다. 자소서를 쓸 때도 필요하고, 특정 SNS사이트는 글자수를 엄격히 200자, 500자 등으로 제한한다. 나도 인스타그램에서 AI 그림채널을 운영한kezilac.tistory.com 그런데 실수로 요청사항이되는 원문을 붙여넣기 전에 엔터를 쳐 버렸다. 마치 빈 도화지에 '네가 알아서 그려봐'라고 한 격이었다. 그것도 모른채 다른 작업을 잠시 하다가 돌아왔는데, 한..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