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ora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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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코딩을 모르는 디자이너가 앱을 만들 생각을 하기까지
나는 과거에 게임회사에서 일했던 적이 있었다. 조그마한 스타트업이었는데 거기서 UI/UX 포지션을 맡아서 게임 내 다양한 UI들을 만들었다. 시각디자인 전공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획자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충실히 그래픽으로 구현할 뿐이었는데, 계속 만들다보니 어느샌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공돌이의 피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디자인들과는 달리 UI디자인은 사용성이 좋아야한다. 즉, 심미적으로 예뻐야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에 '기능'이 존재하는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UX쪽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이 갔고,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하기 시작했다.결국 기획자가 짜 주던 기능에 대해 이해하고 직접 UX 동선을 짜는 단계..
2025.04.29 -
1화. 야생의 디자이너, 프로그래밍에 도전하다.
내가 연재하고 있는 시리즈, '창작자를 위한 AI'의 5화 마지막 부분에서 슬쩍 맛보기로 보여줬던 확장프로그램이 있다. 이 확장프로그램은 내가 2월 초부터 지금까지도 밤낮으로 삽질하며 작업중인 프로젝트인데,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연어로 검색하는 AI 지도검색'이 메인 기능인 녀석이다. 여행과 맛집 탐방에 진심인 나는 장소 선정에 꽤 신중한 편인데, 기존 지도앱을 쓸 때마다 카테고리와 필터 선택하는 과정이 영 답답했다. 더 짜증나는 건, 마음에 드는 곳을 드디어 찾았다 싶으면 '휴무'라는 안내가 뜨는 순간이다. 아니면 영업중이라 해놓고 막상 보면 브레이크 타임이라 당장 갈 수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그래서 문득 "지도검색에 AI를 끼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피그마로 간단한 예시만..
2025.04.14 -
5화. AI를 활용한 비유법과 프로그래밍
1. GPT와의 음성대화로 습득한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법 우리 두뇌는 놀라운 정보 처리 기관이지만, GPT와의 음성대화처럼 빠르게 주고받는 방대한 정보들을 모두 기억하진 못한다. 대부분의 정보는 스쳐 지나가고, 소수만이 우리의 지식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더 많은 정보를 의미 있는 지식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도구를 애용한다.AI를 활용한 '비유법'과 '글쓰기'다. '비유법'은 새로운 정보를 이미 익숙한 개념에 연결하는 방법이다. 스스로를 '물음표 살인마'라고 할 정도로 세상 거의 모든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내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비교적 빠르게 흡수하는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낯선 개념을 일상적 경험이나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비유..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