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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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내 말투를 따라하는 AI 미믹 만들기
1. 글은 전달하려는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포장지가 좋아야 독자들이 열어본다. 글을 쓸 때는 무슨 주제를 전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식으로 포장해서 보여주느냐도 그에 준할만큼 중요하다. 글이라는건 마치 초콜릿과도 비슷해서 정보의 쌉쌀한 맛과 미사여구의 단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나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용한 정보만 때려박으면, 카카오 함량 99%의 초콜릿처럼 너무 쓰기만 해서 대중의 입맛에 맞지 않고, 반대로 그럴듯한 표현만 나열하고 알맹이가 없는 글은 설탕덩어리 같아서 아무런 영양가가 없다.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접할 때를 생각해보자. 똑같은 개념을 배우더라도 빽빽한 글자로 가득한 교과서와 그림이 어우러진 과학만화 중 어느 쪽이 더 기억에 오래 남을까? 교과서의 내용이 더 ..
2025.04.20 -
1화. 디자이너가 AI에 빠져들기까지.
‘거북선의 라이트닝 볼트 발사 매커니즘을 설명해줘’라는 황당한 질문에 AI가 진지하게 헛소리를 늘어놓던 때가 있었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장치에 대해 어찌나 진지하게 설명하는지, 진짜 조선시대에 그런 기술이 있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할루시네이션’이라는 현상 때문이었다. AI가 학습한 자료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못하고 그저 요구받은대로만 대답하는 오류였고, AI를 통해서 정보를 제공받으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오류였다. 하지만 2024년 5월, Chat GPT의 혁신적인 발전이 찾아왔다. GPT-4o라는 이름의 AI였는데, 이 네이밍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GPT-4의 사소한 업데이트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체감 성능으로는 GPT 3.5에서 4로 넘어올 때보다도 더 큰 도약처럼 느껴졌다.대부분..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