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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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일지 - AI검색할 때 뭘 사용할까?
어느날 갑자기 10년 전 쯤에 봤던 웹툰의 제목이 궁금해졌다. 유튜브에서 디스토피아 관련된 만화를 소개해서 문득 과거에 봤던 작품이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 웹툰의 제목이 전혀 생각나질 않았다.분명 다음웹툰 쪽이었던 것 같고(이부분이 검색을 방해한 요소가 되었다), 10년은 더 된것도 맞는데... 디스토피아와 나무라는 키워드 빼고는 도저히 생각나는 것이 없던 것이다. 구글에서는 아무리 검색해봐도 이정도의 키워드로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질 않았고, 결국은 AI검색을 시도했다.유저가 제안해준 정보에 오류가 있고(난 '키스우드'라는 작품이 다음에서 연재된 줄 알았는데, 전작인 '노루'가 다음웹툰이었고, 키스우드는 네이버웹툰이었다), 단서가 명확하지 않을 때 각 AI 서비스들의 검색능력이 어떤지 비교를 해보기..
2025.05.07 -
2화. 코딩을 모르는 디자이너가 앱을 만들 생각을 하기까지
나는 과거에 게임회사에서 일했던 적이 있었다. 조그마한 스타트업이었는데 거기서 UI/UX 포지션을 맡아서 게임 내 다양한 UI들을 만들었다. 시각디자인 전공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획자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충실히 그래픽으로 구현할 뿐이었는데, 계속 만들다보니 어느샌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공돌이의 피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디자인들과는 달리 UI디자인은 사용성이 좋아야한다. 즉, 심미적으로 예뻐야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에 '기능'이 존재하는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UX쪽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이 갔고,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하기 시작했다.결국 기획자가 짜 주던 기능에 대해 이해하고 직접 UX 동선을 짜는 단계..
2025.04.29 -
9화. 너 자신을 알라 1부
나 자신이 누군지도, 내 생각이 뭔지도 잘 모르는 현대인들. 현대인들은 생각보다 스스로에 대해서 아는게 없다. 본인이 뭘 원하는지도 아주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후대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디자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누군가의 불명확한 생각을 명확한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프로세스를 훈련해온 인간이다. 그렇기에 내게 디자인 작업을 주문하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이 디자이너에게 자신이 원하는 걸 주문할 때, 굉장히 모호한 이미지만을 생각하고 있다는걸 자주 느낀다. 마치 어린왕자의 그림처럼, 관점에 따라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이 될 수도, 그냥 모자가 될 수도 있는 정도의 애매모호함 말이다. 그래서인지 클라이언트에..
2025.04.27 -
실험일지 - GPT-4o와 o1의 숨겨진(?) 컨텍스트량 차이
약간 과거자료이긴 하지만, 작년 말에 우연찮게 알게 된 4o와 추론모델 o1 사이의 컨텍스트량 차이를 체험해본 경험이 있어서 썰을 풀어본다. 나는 작년 여름부터 AI 이미지 연구도 하고있어서 ComfyUI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전에 한 번 남이 만든 커스텀 워크플로우를 사용하다가 내가 만든 워크플로우로 이전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커스텀 워크플로우는 아예 ComfyUI상에 표시되는 노드 자체가 모양이 달라서 내가 원하는 값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은 이 워크플로우의 코드 .json파일을 그대로 분석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omfyUI를 모르는 사람도 많을테니, 대충 어떤 개념인지 조금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면, 남이 만든 딸기케이크에서 딸기 양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궁금해서 하나 하나 골라내서 ..
2025.04.25 -
7화. 내 말투를 따라하는 AI 미믹 만들기
1. 글은 전달하려는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포장지가 좋아야 독자들이 열어본다. 글을 쓸 때는 무슨 주제를 전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식으로 포장해서 보여주느냐도 그에 준할만큼 중요하다. 글이라는건 마치 초콜릿과도 비슷해서 정보의 쌉쌀한 맛과 미사여구의 단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나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용한 정보만 때려박으면, 카카오 함량 99%의 초콜릿처럼 너무 쓰기만 해서 대중의 입맛에 맞지 않고, 반대로 그럴듯한 표현만 나열하고 알맹이가 없는 글은 설탕덩어리 같아서 아무런 영양가가 없다.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접할 때를 생각해보자. 똑같은 개념을 배우더라도 빽빽한 글자로 가득한 교과서와 그림이 어우러진 과학만화 중 어느 쪽이 더 기억에 오래 남을까? 교과서의 내용이 더 ..
2025.04.20 -
ChatGPT가 Monday라는 녀석을 내놓았다.
어느날 커뮤니티 게시글에 GPT가 이상한걸 내놨다는 글을 봤다. 아주 나른하면서도 냉소적인 말투로 대답하는 녀석이었는데, 기존의 GPT가 친절하고 설명 위주로 대답했다면, 이 녀석은 정보전달보다는 정말로 심심이를 상대하듯 대화하는 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주기 위해 디자인 된 느낌이다. 업데이트 된 시점을 보니 4월 1일 만우절 기념으로 내놓은 기능인듯. 아무튼 이녀석을 사용해보자 확실히 기존 GPT랑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영어공부 앱인 듀오링고의 릴리하고 약간 비슷한 느낌? 완전 늘어지고 귀찮아하고 염세적인 어투가 'AI주제에 이렇게 싸가지 없어도 되나?'싶은 느낌이다. 그래서 신선하기도 하고...GPT의 말투를 바꿔보려는 시도를 작년에도 몇 번인가 해본 적이 있었는데, 친구하고 나눈 카톡 대화..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