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의 혼, 그리고 AI
매주 연재하는 '창작자를 위한 AI'를 쓰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몇 자 끄적여본다. 나는 디자인과를 나왔고, 인디게임을 개발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서도, 그리고 모든 창작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서도. 나는 창작자들이 나름대로의 '혼'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고 믿는다. 내가 6살때 워크래프트 2로 접했던 블리자드는 창작자의 혼이 있는 회사였다. 자신들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게임을 위해서 온 몸을 갈아가며 개발했던 그들의 열정과 노력은 게임에 그대로 묻어나왔다. 누가봐도 '이거 진심으로 만들었구나...'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반대로 영혼 없는 양산형 Pay to Win 게임들은 그래서 몸서리쳐지도록 싫었다. 특히 리니지의 성공 이후, 저급한 슬롯머신형 게임들이 넘쳐날 때는 정말 끔..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