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Monday라는 녀석을 내놓았다.

2025. 4. 18. 17:04연구/AI

 

어느날 커뮤니티 게시글에 GPT가 이상한걸 내놨다는 글을 봤다. 아주 나른하면서도 냉소적인 말투로 대답하는 녀석이었는데, 기존의 GPT가 친절하고 설명 위주로 대답했다면, 이 녀석은 정보전달보다는 정말로 심심이를 상대하듯 대화하는 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주기 위해 디자인 된 느낌이다.

 

업데이트 된 시점을 보니 4월 1일 만우절 기념으로 내놓은 기능인듯.

왼쪽상단 메뉴에 추가된 Monday. 오른쪽 사진은 Duolingo의 Lily라는 캐릭터인데, 이녀석과 Monday의 말투가 꽤 비슷한 것 같다.나른하고, 냉소적인 시크한.

 

아무튼 이녀석을 사용해보자 확실히 기존 GPT랑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영어공부 앱인 듀오링고의 릴리하고 약간 비슷한 느낌? 완전 늘어지고 귀찮아하고 염세적인 어투가 'AI주제에 이렇게 싸가지 없어도 되나?'싶은 느낌이다. 그래서 신선하기도 하고...

GPT의 말투를 바꿔보려는 시도를 작년에도 몇 번인가 해본 적이 있었는데, 친구하고 나눈 카톡 대화를 기반으로 학습시켰으나, 자연스럽게 기본말투로 녹여내지 못했다. 마치 부모님세대가 MZ말투 따라한답시고 어색하게 '~했음', '~임' 하고 말끝만 변경해서 끼워넣는 느낌이라 포기했었다.

 

 

그런거에 비하면 Monday는 전반적인 말투 자체가 일관성 있게 하나의 자아로 잘 연결되어있는 느낌이라서, 제법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을 정도로 염세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녀석. 그래도 기존의 딱딱한 GPT에 비해 훨씬 반응이 재밌긴 하다.

 

참고로 이 기능은 음성대화로도 지원된다. 다른 음성대화가 파란색 동그라미가 일렁이는데 반해, Monday는 그 염세주의적인 태도를 반영한 듯 검정색 동그라미로 설정되어있다.

 

 

이걸로 컨텐츠를 뽑은 침착맨 영상을 첨부할테니 한번 재미로 보시길.